무라카미 해적 뮤지엄

무라카미 해적은 14세기 중반부터 세토우치에서 활약한 일족이다. 후세에는 산토 무라카미 씨 등으로 불리며 노시마 섬, 쿠루시마 섬, 인노시마 섬에 본거를 둔 세 가문으로 이루어지며 연계와 이반을 반복하면서도 서로 강한 동족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위험한 바다인 게이요 제도에서 자란 해상기동력을 배경으로 전국시대가 되면 중·서부 세토우치의 넓은 해역을 지배하고 국내 군사·정치나 해운의 동향도 좌우했다.
세 가문 중 쿠루시마 성을 본거로 하는 쿠루시마 무라카미 씨는 이요국 수호인 고노 씨의 중신으로서 활약했다. 인노시마 무라카미 씨는 스오국의 오우치 씨를 섬기고, 나중에 중국 지방의 패권을 잡은 모리 씨의 유력한 해양 세력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 미야쿠보에 본거를 둔 노시마 무라카미 씨가 세 가문에서 가장 독립성이 강하다고 하며, 특히 무라카미 타케요시의 시대에는 모리 씨, 오토모 씨, 미요시 씨, 고노 씨 등 주변에 있는 전국 다이묘들과 때로는 우호 관계가 때로는 적대·긴장 관계가 되면서도 독자적인 자세를 관철했다.
일본을 방문한 선교사 루이스 프로이스는 노시마 무라카미 씨를 '일본 최대의 해적'이라고 칭했다.
다케요시 및 아들인 모토요시, 카게치카의 시대에 전성기를 구가한 노시마 무라카미 씨는 서쪽은 북부 규슈에서, 동쪽은 시와쿠 제도에 이르는 해상 교통을 장악했다. 평시에는 세토내해의 수로안내, 해상경고, 해상운수 등 바다의 안전과 물류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시에는 소형 군선을 능숙하게 조종하고, '호로쿠비야' 등 화약을 이용한 전투를 잘했다. 또한 차와 향을 즐기고 렌가를 읊는 문화인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들을 '무라카미 수군'이 아니라 '무라카미 해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수군'은 에도시대 이후에 사용된 호칭이며, 메이지에서부터 쇼와 초기에는 근대 해군의 전신이라고 평가하는 견해가 강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고 있었다. 그러나 '수군'은 그들의 다양한 활동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당시의 고문서 등에서 보이는 '해적'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적'이라고 들으면 함부로 배를 덮쳐 금품을 약탈하는 무법자인 이른바 '파이리츠'가 상상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전시실을 둘러볼 때 '해적'이라고 불린 사람들이 반드시 좋지 않은 인상으로 이야기되지 않는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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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해적 뮤지엄
이용 안내

주소	에히메현 이마바리시 미야쿠보초 미야쿠보 1285번지
전화번호	0897-74-1065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입관은 오후 4시 30분까지)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의 경우 원칙적으로 다음날에 대체) 연말연시 (12월 29일~1월 3일)
요금	일반: 310엔 학생: 160엔 단체 할인(20명 이상): 성인 일반 250엔, 학생 130엔
주차장	보통차 50대, 대형 버스 등 3대 (무료) ※임대 자전거 등 자전거 주차장도 있습니다. (10대)
주차장 요금	무료